연구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여행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. 처음부터 어디로 갈 지 미리 알 수는 없지만, 부딪히게 되는 새로운 풍경, 새로 만나는 사람들,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에 감동하고, 영감을 얻어서, 앞으로 어디로 향할 지를 결정합니다.
안 가본 길을 나서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,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, 한참 길을 걷다가 뒤 돌아보면 어느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, 완전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는 않겠구나 하는 사실에 안도를 얻어서 또 새로운 걸음을 하게 됩니다.
항상 외로이 왔다고 생각했는데, 알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고, 또 내가 걸어온 길에 용기를 얻어서 다른 사람들이 제가 왔던 길을 따라오거나, 혹은 그들 만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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